TJstats의 What Makes a Good Fastball? 입니다.
서론
이 글에서는 메이저리그 패스트볼의 특징을 살펴보고, 최고·최악의 패스트볼을 가르는 요소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각 패스트볼을 스카우팅 등급(20–80 스케일)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결정짓는 주요 특성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제가 만든 분석 모델인 tjStuff+를 사용하며, 대상은 포심 패스트볼입니다.
20–80 스케일이란?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야구 선수 평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20–80 스케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등급 체계는 평균을 50, 표준편차를 10으로 두는 정규분포(Bell Curve)에 기반합니다. 즉, 대부분의 수치는 중앙값 근처에 분포하고, 극단으로 갈수록 드뭅니다.

야구에서는 ±1.0 표준편차(40~60 등급)에 해당하는 선수를 평균 수준으로 간주하며, 이는 전체 선수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이 범위를 벗어날수록 평균에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크게 벗어난 선수들입니다.
아래 표는 각 등급과 해당하는 표준편차(σ)를 요약한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이 표를 참조해 각 패스트볼에 등급을 부여합니다.

패스트볼의 주요 요소
패스트볼은 여러 요소로 구성되며, 가장 중요한 건 구속입니다. 등급이 올라갈수록 요구되는 최소 구속도 함께 높아집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 무브먼트: 포심 패스트볼은 일반적으로 강한 백스핀이 걸려 상승하는 무브먼트(iVB)를 가집니다. 이는 실제로 공이 뜨는 것이 아니라, 중력보다 덜 떨어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 릴리스 높이와 팔 각도: 공의 출발점과 투구 메커니즘도 무브먼트와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미칩니다.
- 수평 무브먼트(HB): 타자의 타이밍과 예상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합니다.
- 익스텐션(extension): 투수가 마운드에서 공을 놓는 지점까지의 거리입니다. 익스텐션이 길면 타자 입장에서는 공이 더 빨리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각 등급별로 해당 특성을 예시와 함께 분석하며, 영상 링크와 함께 실제 투구 예시도 함께 제공됩니다.
20 등급
카일 헨드릭스
핵심 특성: 리그 최하 구속, 형편없는 무브먼트, 가파른 VAA, 짧은 익스텐션
헨드릭스의 포심은 평균보다 약 8마일 느린 86.5마일로, MLB에서 가장 느린 축에 속합니다. 게다가 릴리스 포인트는 높은데 iVB는 평균 이하여서, 공이 급격히 떨어지는(steep) VAA를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그의 VAA는 -5.7°로 MLB에서 가장 가파른 수준입니다. 여기에 짧은 익스텐션까지 더해져 최악의 조합을 이룹니다.
tjStuff+ 등급: 0번째 백분위 (83점)

브라이스 엘더
핵심 특성: 형편없는 무브먼트(“데드존” 형태), 평범한 구속, 낮은 익스텐션
엘더는 평균 수준의 구속(92~93mph)과 릴리스 포인트를 갖고 있음에도, 공의 무브먼트가 최악입니다. 특히 데드존(Deadzone) 패스트볼—릴리스 슬롯 대비 iVB가 매우 낮은 형태—로 분류되며, 다른 모든 지표도 하위권입니다.
tjStuff+ 등급: 0번째 백분위 (83점)

30 등급
카를로스 카라스코
핵심 특성: 낮은 구속, 데드존 무브먼트, 준수한 익스텐션
엘더와 유사한 유형이지만, 평균 이상의 익스텐션 덕분에 간신히 한 단계 위 등급에 위치합니다.
tjStuff+ 등급: 3번째 백분위 (86점)

매튜 리베라토어
핵심 특성: 평균 구속, 데드존 무브먼트, 평균 수준 익스텐션
구속은 평균(94.3mph)이지만, 형편없는 무브먼트가 문제입니다. 좌완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보정은 있지만 등급을 바꾸기에는 부족합니다.
tjStuff+ 등급: 2번째 백분위 (86점)

40 등급
타일러 앤더슨
핵심 특성: 매우 낮은 구속, 리그 최상위 iVB, 짧은 익스텐션
앤더슨은 평균 이하의 구속(90mph 미만)에도 불구하고, 무브먼트를 극대화하여 이를 상쇄합니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그의 패스트볼은 약 20인치의 iVB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라이드’를 자랑합니다. 속도는 여전히 약점이지만, 무브먼트가 이를 상당 부분 보완합니다.
tjStuff+ 등급: 19번째 백분위 (96점)

루이스 카스티요
핵심 특성: 평균 구속, 최하위 익스텐션, 우수한 VAA
카스티요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투수지만, 최근에는 패스트볼의 성능 저하가 보입니다. 사이드암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평균 구속과 평균 무브먼트, 그리고 리그 최하위 수준의 익스텐션 조합은 큰 임팩트를 주지 못합니다. 다만, 존 상단에 공을 정확히 꽂는 능력이 여전히 그의 경쟁력입니다.
tjStuff+ 등급: 17번째 백분위 (95점)

사사키 로키
핵심 특성: 상위 구속, 뛰어난 익스텐션, 낮은 iVB, 가파른 VAA
사사키는 일본에서 건너온 최고 유망주였지만, 패스트볼이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96mph의 구속과 7.1피트의 익스텐션은 강점이지만, 릴리스 높이(6.1피트)로 인해 공이 급하게 떨어지고(iVB↓), 그로 인해 VAA가 너무 가파릅니다. 결국 속도는 좋지만 공의 궤적은 타자에게 익숙한 패턴이라는 점이 단점입니다.
tjStuff+ 등급: 20번째 백분위 (96점)

50 등급
맷 스트람
핵심 특성: 낮은 구속, 최고 수준의 가로 무브먼트, 뛰어난 iVB
스트람은 낮은 구속(90mph 초반)에도 불구하고, 좌완 특유의 무브먼트로 경쟁력을 보입니다. 엘리트급 수평 무브먼트와 플러스급의 iVB를 보여주며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유형입니다.
tjStuff+ 등급: 58번째 백분위 (103점)

야마모토 요시노부
핵심 특성: 준수한 구속, 모든 항목이 평균적
야마모토는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입니다. 그의 패스트볼은 구속이 평균 이상이며, 나머지 요소들도 흠잡을 곳은 없지만, 반대로 특출난 부분도 없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평균형으로 평가됩니다.
tjStuff+ 등급: 54번째 백분위 (102점)

폴 스킨스
핵심 특성: 엘리트 구속, 평균 익스텐션, 낮은 iVB
스킨스의 패스트볼은 구속 자체는 최고급이지만, 무브먼트가 발목을 잡습니다. 다행히도 ‘데드존’ 유형은 아니며, 수평 무브먼트는 양호한 편입니다. 하지만 iVB가 낮아 완전히 위력적인 공은 아닙니다. 향후 구속 외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tjStuff+ 등급: 55번째 백분위 (103점)

60 등급
크리스 부비치
핵심 특성: 낮은 구속, 뛰어난 익스텐션, 릴리스 대비 높은 iVB
구속은 92.2mph로 낮지만, 좌완 딜리버리에서 거의 엘리트급의 iVB를 만들어냅니다. 게다가 플러스급 익스텐션으로 타자에게 공이 더 빠르게 느껴지게 만들며, 실제보다 더 평평한 궤적을 형성합니다. 그 덕분에 로테이션 복귀 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jStuff+ 등급: 66번째 백분위 (105점)

맥켄지 고어
핵심 특성: 플러스 구속, 플러스 익스텐션, 플러스 iVB
고어의 패스트볼은 전반적으로 고른 강점을 지닌 전형적인 “플러스” 공입니다. 눈에 띄는 단점은 없지만, 반대로 결정적인 ‘한 방’도 부족해 더 높은 티어로는 올라가지 못합니다.
tjStuff+ 등급: 75번째 백분위 (107점)

헌터 브라운
핵심 특성: 엘리트 구속, 플러스 익스텐션, 평균 수준 iVB
브라운은 이 등급에서 엘리트 구속의 대표 사례입니다. 익스텐션도 좋지만, 공의 무브먼트(iVB)는 기대에 못 미칩니다. 릴리스 포인트 대비 평범한 움직임 때문에 한 단계 도약은 어렵습니다.
tjStuff+ 등급: 77번째 백분위 (107점)

70 등급
알렉스 베시아
핵심 특성: 낮은 구속, 리그 최고 iVB
베시아의 패스트볼은 매우 이례적인 유형입니다. 구속은 낮지만 (91-92mph), 리그 최고 수준의 22인치 iVB로 그 단점을 완전히 보완합니다. 오버핸드 릴리스가 이 무브먼트를 가능하게 하며, 타자 입장에선 완전히 뜨는 공처럼 느껴집니다.
tjStuff+ 등급: 91번째 백분위 (112점)

제레마이아 에스트라다
핵심 특성: 엘리트 구속, 플러스 익스텐션, 엘리트 iVB
이론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패스트볼입니다. 구속, 익스텐션, 무브먼트 모두 상위권이지만, 단지 구속이 98mph에 머무른다는 이유로 80 등급에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70과 80 등급 사이의 간극은 매우 좁고, 작은 차이가 크게 작용합니다.
tjStuff+ 등급: 97번째 백분위 (116점)

80 등급
메이슨 몽고메리
핵심 특성: 리그 최고 구속, 플러스 익스텐션, 엘리트 iVB
좌완 투수임에도 트리플 디지트(100mph 이상)을 찍으며, 무브먼트와 익스텐션까지 겸비한 리그 최상위 패스트볼입니다. 에스트라다와 유사하지만, 바로 그 1~2mph 차이의 속도가 등급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tjStuff+ 등급: 100번째 백분위 (120점)

메이슨 밀러
핵심 특성: 리그 최고 구속, 플러스 익스텐션, 플러스 iVB
평균 구속 100.8mph. 이 수치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합니다. 여기에 익스텐션과 무브먼트까지 더해져,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패스트볼 중 하나로 꼽힙니다.
tjStuff+ 등급: 99번째 백분위 (119점)

결론
느린 속도의 떠오르는 패스트볼이든, 불꽃같이 빠른 파이어볼이든, 패스트볼의 위력은 다양한 형태와 조건에서 발휘될 수 있습니다.이 글을 통해 패스트볼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그 상호작용을 더 잘 이해하고, ‘좋은 공’과 ‘별로인 공’을 구분하는 눈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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