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리츠가 데릭 셸턴 감독을 해임하고 그를 전 유틸리티맨이자 피츠버그 출신인 돈 켈리로 교체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는 셸턴의 감독직 내내 벤치 코치로 재직했습니다. 감독 해임은 성적이 저조하거나 부진한 끔찍한 야구 클럽이 처음으로 단행한 조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셸턴이 12승 26패를 기록한 뒤 경질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감독의 기록은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들과 그 선수 명단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 돈만큼 나옵니다. 피츠버그는 5시즌 이상에 걸친 셸턴의 전체 재임 기간 동안 모두 부진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팀은 308승 441패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켈리가 지휘봉을 잡은 지금, 파이리츠는 여전히 망망대해에서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그가 부임한 이후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 중이며, 그 중 5경기는 한점차 승부였습니다. 어쩌면 셸턴 보다는 켈리가 감독을 맡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 팀은 적어도 폴 스킨스와 오닐 크루즈가 있는 팀입니다. 하지만 켈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밖에 없습니다. 피츠버그의 핵심 문제는 조직 철학의 급격한 변화로만 해결할 수 있으며, 이는 구단주 밥 너팅과 그 전략을 실행하는 책임자인 벤 체링턴 단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해적단의 무능함은 너팅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2007년 팀을 인수한 이래 매년 예외 없이 리그 최하위권의 연봉 총액을 기록해온 책임은 바로 그의 지나친 인색함에 있습니다. 연말 연봉 순위에서 23위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 너팅이 로스터에 더 많은 투자를 결정하더라도 다저스, 메츠, 또는 그 다음 티어인 필리스, 컵스와 처럼 돈을 쓸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몰 마켓 팀으로서 파이리츠는 쓰는 것보다 수익 공유 풀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습니다. (구단들은 지역 수익의 48%를 모아 전체 30개 팀이 똑같이 나눠 갖습니다.)
너팅이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애매모호합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일요일에 보도를 통해 파이리츠가 “야구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팀 중 하나”이며, 수익 공유를 통해 받은 많은 양의 돈을 클럽에 투자하는 대신 대신 비축하고 있으며, 이는 소규모 시장 팀에 풀 머니를 재분배하는 목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파이리츠는 수익 공유 자체의 구조에서 이익을 얻고, 그 현금을 비축하는 것은 수익 공유 취지와 상반됩니다.
너팅이 받아서는 안 될 만큼의 수익 분배금을 챙기는건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자원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여전히 체링턴 단장의 몫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체링턴의 공로로는 파이리츠가 투수 개발에 꽤 능숙해졌다는것입니다. 현재 투수 WAR 13등을 기록하고 있고, 대부분 체링턴이 드래프트 했거나 영입한 선수들입니다. 스킨스가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고 이미 최고의 전체 1픽으로 언급되고 있고 프렌차이즈의 얼굴이자 리그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체링턴이 오기 전에 영입된 유일한 투수인 미치 켈러는 체링턴이 부임한 후에야 만개했습니다. 제라드 존스가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하고 탑 유망주인 브랙스턴 애쉬크래프트, 헌터 바코, 버바 챈들러가 모두 트리플 A에서 활약하는 등 더 많은 투수들이 나중에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타자 쪽 에서는 같은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시즌(75) 과 체링턴이 부임 한 이후(83) wRC+에 의하면 모두 두 번째로 나쁜 공격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스터 중 13명 중 2명 만이 체링턴이 드래프트 했거나 국제 계약으로 영입된 선수 입니다. 그중 한명은 2021년 전체 1픽 헨리 데이비스인데, 실패(bust)로 묘사될만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많은 패배와 그로 얻은 높은 드래프트 픽들에도 불구하고 파이리츠 팜 시스템은 야수가 부족합니다. 2022년 전체 2픽 테마르 존슨은 팬그래프 top 100 유망주 리스트에서 떨어졌습니다. 중견수 코너 그리핀(72등)이 유일하게 야수로 명단에 있습니다. 에릭 롱하겐은 19세의 나이에 스프링 트레이닝 후 FV 50 까지 끌어올렸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영향력을 끼칠려면 갈 길이 멉니다.
트레이드와 FA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실패했습니다. 2024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영입한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는 시즌 후에 논텐더 됐고 카이너 팔레파는 수비는 준수했지만 타격에서 기여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토미 팸과 아담 프레이저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계약을 한 두 선수 모두 대체 선수 급입니다. 그리고 1년 계약은 6번의 오프시즌 동안 선수와 계약한 유일한 계약 기간입니다.
너팅은 체링턴에게 충분히 지원해주지 못했고 체링턴은 가진 것으로 충분히 수행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뭐를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카피캣 리그이기 때문에 그냥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입니다.
피츠버그가 큰 지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많은 팀이 2억 달러의 연봉 없이도 성공을 거두었고, 모든 팀이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가디언즈는 매년 리그 정상 또는 그 근처의 비율로 드래프트하고 육성한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웁니다.. 물론 레이즈는 저평가된 선수들 순환하고 거래하는 것을 좋아하며, 주로 트레이드를 통해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구성합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파이리츠가 하지 않는 일을 하는데 바로 FA 영입으로 로스터를 보완하는 것입니다. 클리블랜드나 탬파베이 모두 돈을 많이 쓰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선수에게 수년 또는 조금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다음 예시로 넘어가기 전에, 이 글을 읽는 해적 팬들에게 희망을 품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너팅이 팀을 소유하는 한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세상에서 본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조직이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라는 팀을 잠시 생각해 봅시다. 고(故) 피터 시들러 구단주 시절에는 드래프트와 개발이 잘 되어 있고, 메이저리그 레벨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유망주를 트레이드했으며, FA를 통해 수익 공유 자금을 다시 선수 명단에 투자했으며, 필요할 때 최고 자유계약선수에게 최고 금액을 지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닐슨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북미에서 30번째로 큰 미디어 시장이며, 피츠버그는 27위입니다. 지출이 너무 많아서 2023년 12월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하고 이번 시즌 전 딜런 시즈과 트레이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디에이고의 2025년 추정 2억 6,220만 달러의 사치세와 피츠버그가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1억 1,290만 달러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파드레스가 이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서 체링턴의 첫 해였던 2020시즌이 시작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좋은 기록(407승 343패, .543)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시즌 중 3시즌 동안 경기를 치렀습니다.
조직의 하위 부서에서도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체링턴이 타자들과 함께한 끔찍한 전력을 고려할 때 공격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파이리츠가 지금 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타자들에게 메시지를 변경하는 형태이든,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이든, 둘 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내부 감사를 통해 정확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조직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좋은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파이리츠가 해야할 변화중에 당장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너팅이 페이롤을 대폭 인상하지 않는 한(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운영을 개편하는데 최소 몇 년이 걸릴 것 입니다. 팬들도 더 나은 계획이 있다고 해서 PNC 파크로 몰려들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필드 위에서도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단순히 더그아웃을 봤을 때 셸턴 대신 켈리가 보이는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출처:
Ben Clemens, The Pirates Are Sailing Without a Map, FanGraphs (2024년 5월 17일)
원문 링크: https://blogs.fangraphs.com/the-pirates-are-sailing-without-a-map/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