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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략, 어떤 선택을 할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25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또 한 번의 리빌딩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22승 37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파이어리츠는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이번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셀러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폴 스킨스와 오닐 크루즈는 제외

최근 소셜 미디어와 일부 매체에서 에이스 투수 폴 스킨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구단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파이어리츠는 스킨스와 유망한 유격수 오닐 크루즈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을 단호히 거절하고 있으며, 이 두 선수는 향후 팀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스킨스는 이번 시즌을 포함해 4년, 크루즈는 3년의 팀 통제권이 남아 있어 장기적인 전력 구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구단이 어떤 선수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의향이 있다’고 해서, 실제로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파이어리츠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자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장기적인 팀 통제권 하에 있습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들을 쉽게 내줄 수 없고, 그에 상응하는 매우 인상적인 대가 없이는 거래를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완 미치 켈러와 좌완 베일리 폴터는 둘 다 2028년 시즌 종료까지 팀에 묶여 있는 선수들로, 이는 오닐 크루즈와 동일한 기간입니다. 이 두 투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합리적인 연봉의 신뢰할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런 유형의 투수는 어떤 구단에게나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파이어리츠처럼 젊고 유망한 투수 자원이 풍부한 팀일지라도, 이들을 내보내는 건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설적으로 말하자면, 구단이 이들과 같은 핵심 자산을 트레이드 카드로 꺼낼 수 있는 경우는, 상대 팀으로부터 비슷한 수준의 실력과 팀 통제 기간을 갖춘, 그리고 현재 구단의 니즈에 더 잘 부합하는 선수를 받을 수 있을 때일 것입니다. 이는 지난 겨울 루이스 오티스를 클리블랜드로 보내고 스펜서 호위츠를 영입했던 사례와 유사합니다.

반면, 트레이드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쪽은 단기 계약에 있는 투수들입니다. 앤드류 히니, 케일럽 퍼거슨, 데이비드 베드나와 같은 선수들은 비교적 쉽게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실제로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있을 것입니다.
MLBTR의 스티브 애덤스는 최근 Front Office 구독자를 위한 칼럼에서 파이어리츠 투수진의 상황을 자세히 분석했으며, 구단이 실제로 트레이드를 고려할 수 있는 후보군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장기 계약자들

타선 쪽에서는, 밥 나이팅게일이 트레이드 칩으로 언급한 이름이 두 명 있습니다.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즈입니다. 이 둘은 모두 과거에 구단과 8년 장기 계약을 맺었고, 현재도 팀의 장기적인 통제 하에 있는 선수들입니다. 레이놀즈는 2030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2031년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고, 현재는 계약 3년 차입니다. 헤이즈는 2029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2030년 구단 옵션을 포함해 계약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장기 계약 상태를 고려하면, 스킨스와 크루즈가 팀에 있는 동안 경쟁을 노리는 파이리츠가 이들을 트레이드 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이 이들과의 결별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선, 두 선수 모두 상당한 보장 금액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페이롤에 제약이 많은 피츠버그 구단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또한, 이들이 계약 당시 기대됐던 퍼포먼스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헤이즈는 3루 수비에 있어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이며, 평균 정도의 타격만 해도 시즌 3승(WAR)을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고, 최근 2시즌 동안의 타격 성적은 .229/.283/.285의 슬래시라인(58 wRC+)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레이놀즈는 올해 30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수비력이 부족해 코너 외야수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최근 3시즌 동안은 .264/.332/.442(109 wRC+)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올해는 87 wRC+로 리그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상 타구 지표는 여전히 괜찮지만, 파이어리츠가 만족스러운 조건의 제안을 받는다면 결별을 고려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를 트레이드한다고 해서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 헤이즈는 2025년 이후에도 3,600만 달러(2030년 구단 옵션 바이아웃 600만 포함)의 계약 금액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금액이 리그 평균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더라도, 2023년 이후 대체 선수 수준을 넘지 못한 선수에게 의미 있는 대가를 지불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 레이놀즈는 헤이즈보다 생산성이 낫지만, 30대 중반까지 이어지는 계약에서 7,7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이 남아 있고, 이미 하락세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파이리츠가 단순한 연봉 정리 목적으로 저렴한 대가를 받고 이들을 내보낼 것이 아니라면, 성적이 회복되거나 계약의 부담이 조금 줄어든 시점까지 트레이드를 미루는 편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헤이즈와 레이놀즈가 이번 여름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낮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파이어리츠가 타선 쪽에서 내세울 수 있는 자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앤드류 맥커친은 피츠버그에서 은퇴하길 바라는 공감대가 있어 트레이드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 이사야 카이너-팔레파는 곧 FA가 되는 선수로, 이번 시즌 108 wRC+로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토미 팸과 애덤 프레이저 역시 FA를 앞두고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큰 관심을 받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 또 다른 흥미로운 트레이드 카드로는 포수 조이 바트가 있습니다. 바트는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256/.341/.406(109 wRC+)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구단이 헨리 데이비스와 엔디 로드리게스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처:
MLB Trade Rumors, Latest On Pirates’ Deadline Plans (작성자: Nick Deeds)
원문 링크: https://www.mlbtraderumors.com/2025/06/latest-on-pirates-deadline-pla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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