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he Athletic 5월 20일자 기사 발췌 번역
요즘 MLB에선 싱커-스위퍼 조합의 릴리버를 선발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사례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구종 조합에 약간의 손질만 가하면 통하는 케이스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카멘 머진스키는 그 리스트에 오래 남을 것 같진 않다. 요약하자면, 머진스키는 좌타자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구종이 없다.
그의 자이로 슬라이더는 좌타자 상대 기준으로 스터프(Stuff) 수치가 유일하게 평균 이상인 구종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전에서는 다소 이론적인 강점에 불과하다. 자이로 슬라이더를 상대로 좌타자들이 기록한 장타율은 0.609에 달하며, 기대 장타율(xSLG)도 0.473으로 높다.
스위퍼,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은 실제 및 기대 장타율 수치 모두 0.450 이상을 허용하고 있고, Stuff+ 모델 역시 이런 결과가 정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종별 스터프 수치를 타자 손잡이별로 나눠 보면, 실제 성적과 함께 그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구종 | 상대 | 투구 수 | Stuff+ |
---|---|---|---|
체인지업 | 좌타 | 53 | 99 |
커터 | 좌타 | 4 | 89 |
포심 | 좌타 | 139 | 82 |
싱커 | 좌타 | 7 | 79 |
자이로 슬라이더 | 좌타 | 67 | 108 |
스위퍼 | 좌타 | 60 | 99 |
체인지업 | 우타 | 4 | 99 |
커터 | 우타 | 7 | 97 |
포심 | 우타 | 113 | 98 |
싱커 | 우타 | 77 | 117 |
자이로 슬라이더 | 우타 | 95 | 101 |
스위퍼 | 우타 | 59 | 122 |
머진스키는 우타자 상대로는 꽤 괜찮은 스터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싱커(Stuff+ 117)와 스위퍼(122)는확실히 평균 이상이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 성적은 전체적으로 미묘하거나, 확실히 떨어진다.
머진스키는 분명 흥미로운 구종 조합과 우타자 상대로 쓸만한 무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발 혹은 핵심 불펜으로 자리를 굳히려면 좌타자 상대 솔루션이 절실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강등은 끝이 아니라 기회일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새로운 무기를 다듬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출처: The Athletic, “Why so many young MLB starters with good stuff are getting bad results”
(https://www.nytimes.com/athletic/6356672/2025/05/20/mlb-young-starting-pitchers-good-stuff-bad-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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